지역 대장주로 '우뚝'…도시개발사업 아파트 잇따라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4.08.29 09:57
수정 2024.08.29 09:57

경기 인천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조감도.ⓒ롯데건설

경기 인천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체계적인 개발에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면 설계가 우수한 장점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지역 내 대장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 7월 도입된 도시개발사업은 대개 민간 주도이지만 사업단계마다 지자체 인허가를 받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도시개발사업 면적이 크고 땅 모양이 반듯한 편이어서 차별화된 실내 평면을 구성하는 데 유리한 것도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으로 입주한 아파트가 해당 지역 집값을 이끌기도 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 김포시에서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한 단지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풍무센트럴푸르지오'로 나타났다. 2018년 6월 입주한 2467가구의 대단지로 3.3㎡당 평균 시세는 2000만원 초반대로 김포시 평균 시세(1400만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더샵인천스카이타워 2단지'도 3.3㎡당 평균 시세 2144만원으로 미추홀구 1위로 나타났다. 단지가 전체 면적 88만여㎡로 개발된 도화구역의 중심에 위치한 입지 장점이 시세를 주도하는 배경이란 분석이다.


최근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3053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분양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도 주목받고 있다. 단지 옆으로 축구장 11개 규모의 대형 공원을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전용 59㎡ 타입에 4베이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설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로 도시개발사업이 도입된 지 20년이 넘어 아파트 단지 개발 및 실내 평면이 크게 진화하고 있다"며 "저평가 지역에서 공급된 도시개발사업 단지가 대장주로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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