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함 진출 기반 마련"…한국·호주, 방산 파트너십 고도화 논의
입력 2024.08.23 15:11
수정 2024.08.23 16:18
방사청장, 21~23일 호주 방문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과
양국 방위산업 발전 이뤄내길 희망"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 호주가 방위산업을 고리로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호주를 방문해 호주 측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가졌다.
석 청장은 우선 호주 캔버라에서 짐 맥도웰 함정획득관리청장을 지난 21일 만나 함정사업의 전략적 협력 구축방안 등을 논의했다. 함정획득관리청은 함정 획득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호주 국방부 산하의 정부 기관이다.
방사청은 "양국 획득기관 간 협력 고도화에 합의하는 등 한국 호위함의 호주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석 청장은 지난 22일에는 저스틴 바씨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소장을 면담했다. 국방 첨단기술·함정·우주 등 협력 다양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특히 "두 기관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불안정성에 대응해 양국 간 전략적 방산협력과 역내 유사 입장국 간 파트너십 강화로 지역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석 청장은 이날 호주 질롱시에 위치한 한화 호주공장 준공식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한화 호주공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1년, 2023년 각각 호주와 계약한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차, 레드백장갑차를 생산하게 될 현지 공장이다. 해당 공장은 한국 방산기업이 해외에 마련한 최초의 생산 시설이다.
석 청장은 준공식에 호주 정부 대표로 참석한 리차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총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K9자주포, 레드백장갑차 사례 등을 기반으로 향후 호주 호위함 사업 참여 등 양국 방산협력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는 설명이다.
석 청장은 "한화 호주공장이 양국 간 방위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호혜적 방산협력의 상징"이라며 "한화 호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양국이 지상무기 체계뿐 아니라 함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과 양국 방위산업 발전을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