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분양 양극화…광명·과천 청약 몰리지만 평택·이천 잠잠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4.08.25 07:21
수정 2024.08.25 09:17

경기도 미분양 가구 수가 1만가구에 육박하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연접해 준서울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미분양 가구가 전무하고 가격이 뛰는 반면, 경기 외곽 지역은 미분양 가구 적체와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뉴시스

경기도 미분양 가구 수가 1만가구에 육박하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연접해 준서울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미분양 가구가 전무하고 가격이 뛰는 반면, 경기 외곽 지역은 미분양 가구 적체와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의 미분양 가구는 9956가구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1080가구 증가한 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를 보유하고 있던 대구(9738가구)를 제친 수치다.


지역별 미분양 가구 수를 살펴보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일수록 미분양 가구가 많았다. 수도권 외곽 지역인 평택, 이천, 안성은 경기 미분양 가구의 약 60%(5968가구)를 차지하는 반면 서울과 연접한 광명, 과천, 구리 등 준서울권은 미분양 가구가 전무하다.


집값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택이 -0.47%로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천(-0.22%), 안성(-0.2%)도 하락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접한 과천(1.56%), 성남(0.85%), 안양(0.54%), 광명(0.29%)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렇다 보니 경기도에서도 미분양이 없는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광명의 경우 지난해 쏟아진 분양물량으로 미분양 적체가 우려됐지만, 서울 접근성을 토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024년 1월 분양)’, ‘트리우스 광명(2023년 10월 분양)’ 등 기분양 단지들이 완판 소식을 알렸다. 또 안양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2024년 3월 분양)’가 지난달 완판됐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은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전에 꼭 확인해 봐야 한다”며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선구안이 더욱 깐깐해지고 있어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인접한 광명, 과천 등 경기권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고,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으며,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대방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에 ‘의왕고천지구 대방 디에트르 센트럴’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492가구 규모다. 오봉산과 의왕시청, 초등학교 부지(2026년 3월 개교 예정)와도 인접하고, 도보권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노선의 의왕시청역(가칭, 예정)이 위치한다. 현대자동차연구소, 현대로템본사, 의왕테크노파크, 안양IT밸리 등도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프레스티어자이’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4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과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주변 도로여건도 좋다.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상업지구 내 학원 이용도 편리하다. 또 이마트 과천점와 과천시민회관, 정부과천종합청사, 과천시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일원에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9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깝고, GTX-A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도보권에 문산초, 파주고가 있으며, 문삭북중, 문산고도 인근에 위치한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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