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달 세리머니하다 "으악"…어깨 빠진 유도선수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8.02 19:57
수정 2024.08.02 19:57

ⓒX 캡처

2024 파리올림픽에서 생애 첫 메달을 딴 유도 선수가 기쁜 나머지 격한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 부상을 입었다.


아딜 오스마노프(24·몰도바)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 대회에서 마누엘 롬바르도(25·이탈리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스마노프는 심판이 왼손을 들어 그의 승리를 선언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오른팔을 휘두르는 등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갑자기 그는 어깨를 부여잡고 고개를 떨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흥분한 오스마노프 선수가 결과 발표 후 오른팔을 내던지면서 기쁨은 곧 고통으로 바뀌었다"며 어깨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오스마노프는 시상식 준비를 하는 동안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내 부상을 회복한 오스마노프는 시상대에 올라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스마노프는 "스포츠에서 목표는 가능한 만큼 자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어깨 수술을 받으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유도 꿈을 좇기 위해 수술을 대회 후로 미뤘다"고 전했다.


오스마노프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은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2011년 모스크바에서 유도를 시작했다. 그의 집안은 이른바 '스포츠 집안'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 모두 체육을 한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