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칠 게 없잖아"…되레 330원 두고 간 인도 도둑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8.01 03:18
수정 2024.08.01 03:18

자신의 지갑에서 현금 20루피(약 330원)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두는 인도도둑. ⓒX 캡처

인도에서 한 도둑이 오히려 돈을 두고 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30일 MBN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주에 있는 호텔 CCTV에서 한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속 이 남성은 모자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호텔 주방을 이곳저곳을 살피며 서성이고 있었다.


이 남성은 CCTV를 향해 삿대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왜 아무것도 없냐는 듯 두 손을 들어 보이기까지 했다.


남성은 포기하지 않고 주방을 계속 두리번거렸지만, 결국 아무것도 훔치지 못했다. 이내 체념한 듯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신 남성은 다시 CCTV를 응시했다.


이후 자신의 뒷주머니를 뒤적여 지갑을 꺼낸 남성은 지폐를 꺼내 호텔 테이블에 올렸다. 잘 찾으라는 듯 손바닥으로 현금을 가리키기도 했다.


ⓒX 캡처

남성이 두고 간 현금은 20루피(약 33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호텔 측은 도둑이 침입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알아채고 뒤늦게 CCTV를 확인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주방에서 돈을 왜 찾나" "일주일 만에 훔쳐 간 걸 아는 것도 신기하다" "도둑이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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