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마치고 어떡하라고…" 미녀선수 숙소 다 보여서 논란
입력 2024.07.31 04:09
수정 2024.07.31 04:09
부실한 채식 위주의 식단과 에어컨 없는 찜통 버스 논란이 일고 있는 파리올림픽에서 이번에는 '커튼 없는 창문'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최근 틱톡을 통해 창문에 커튼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며 선수촌 숙소 상황을 알렸다.
호킨스는 자신의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장면을 보여주며 "굉장하다"면서도 "이거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며 이를 직접 붙이고는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킨스는 수건을 오랫동안 고정하지는 못한다며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이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입어버린다. 안 그러면 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했다.
숙소 규모 대비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평도 나왔다. 미국 테니스 선수 코코 가우프는 틱톡에 자신의 숙소와 룸메이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에서 "여성 선수 10명이 화장실 2개를 쓴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올림픽에서 탄소 중립을 외치며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 선수들에게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은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버스 안이 너무 더운데 에어컨은 못 켜게 하고, 창문도 못 열게 해서 내부 온도가 정말 높다"고 하소연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선수촌 입소를 거부하고 1500만달러(208억원)를 들여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의 특급 호텔을 통째 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