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서 폭행당해…알고 보니 태국 트렌스젠더?
입력 2024.07.30 15:07
수정 2024.07.30 15:07
홍대 길거리에서 태국인 트렌스젠더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JTBC에 따르면 지난 26일 20대 여성 A씨는 서울 홍대에 있는 한 클럽에 방문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클럽에서 옆자리에 있던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과도한 스킨십을 하며 A씨의 자리를 계속해서 침범했다.
그러던 중 남녀가 이상한 액체를 튀기자 A씨는 한국인 남성에게 "조금만 옆으로 가 달라"고 부탁다. 그런데 갑자기 이를 들은 외국인 여성이 A씨를 향해 "김치녀 아니냐"며 영어와 한국어를 섞은 욕을 뱉었다고 한다.
A씨가 "뭐라고요?"라고 되묻자, 외국인 여성은 얼음이 든 양동이를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은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옆구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시작했다. 여기에 외국인 여성의 지인도 가담했다고 한다.
결국 클럽 가드들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온 A씨는 해당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외국인 여성은 계속해서 A씨에게 영어로 "너를 죽이겠다"며 위협했다.
클럽 가드들이 상황을 제지하자, 해당 여성은 이들까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 가드들 역시 외국인 여성을 제압하기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A씨는 "여성이 트랜스젠더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외국인 여성이)직원에게 업어치기당하는 순간 치마 아래가 보였다"며 "(외국인 여성이)트랜스젠더임을 분명히 알게 됐다"고 했다.
현재 A씨는 해당 사건으로 머리와 안면, 팔 등을 다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당 트랜스젠더 지인은 "폭행 시작 장면은 보지 못했다"며 "A씨가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반복적으로 '넌 트랜스젠더'라며 외쳐서 싸움이 시작됐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인은 "싸움에 휘말렸을 뿐 가담하진 않았다"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제보자와 트랜스젠더 일행 둘 다 쌍방 폭행으로 입건됐다"며 "트랜스젠더가 태국으로 돌아가도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