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 작년 판매실적 수당 ‘0원’
입력 2024.07.30 10:00
수정 2024.07.30 10:00
공정위, 112개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판매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3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수는 총 7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15만명) 늘었다.
이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1조8533억원)보다 10.7% 줄어든 1조6558억원이었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자신보다 단계가 낮은 하위 판매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다.
다단계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지난해 단 한 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25만명(17.4%)에 그쳤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에서도 82%(102만5000명)는 연간 50만원 미만을 받았다.
연 3000만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0.8%(1만36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연간 평균 7108만원, 상위 1∼6%는 평균 734만5000원을 받았다.
하지만 상위 6∼30%는 평균 81만원, 나머지 70%는 평균 8만원을 받는 등 판매원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판매법은 무리한 다단계 판매를 막기 위해 매출액의 35%를 초과한 후원수당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12개로 전년(111개)보다 1개 증가했다.
이들의 매출액 합계는 4조9606억원으로 전년(5조3166억원)보다 8.4% 감소했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원은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