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티 말고 옷도 산다…컬리, 패션 카테고리 고속 성장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7.30 07:25
수정 2024.07.30 07:25

올 상반기 패션 카테고리 매출 전년비 5배↑

라방·기획전 등 반응 폭발…3040 여성 취향 적중

지난 9일 컬리에서 진행된 콰니 라이브방송.ⓒ컬리

컬리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주 고객층인 3040 여성의 취향과 스타일에 잘 맞는 패션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올 상반기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신장했다.


이 기간 수수료 기반의 판매자 배송(3P)만 따로 뗀 매출은 18배 뛰었다.


컬리는 지난 2월 빈폴, 구호, 코텔로 등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온라인 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여성의류, 언더웨어부터 슈즈, 가방·지갑, 주얼리·시계, 스카프·아이웨어·양말, 애슬레저·스윔웨어, 남성의류·잡화, 유아동의류·잡화까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롱 라이프 워크웨어 브랜드 '로우' 입점을 기념해 최대 5% 할인에 10% 카드사 쿠폰을 제공하는 특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4월 처음 진행한 ‘패션위크’는 단독 기획과 파격적인 할인율로 매월 최대 판매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이달 22일까지 진행된 7월 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 ‘길트프리’를 처음 선보였다.


컬리의 샛별배송으로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관련 라이브방송(라방)도 인기다. 컬리 패션 라이브방송은 브랜드사 대표가 직접 나와 브랜드와 상품을 진정성 있게 소개해 호응도가 더욱 높다.


직장 여성들의 데일리 백으로 많이 알려진 ‘콰니’는 지난 9일 컬리에서 ‘마이 퍼피 플러피백’을 단독 선발매했다. 손경완 콰니 대표가 출연한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자 수 20만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컬리의 패션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주 고객층인 3040 여성을 중심으로 패션 상품 수요가 커지면서 이들의 취향과 스타일에 잘 맞는 패션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것이 주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패션 상품의 경우 마진율이 높다.


컬리는 마켓, 뷰티 상품과 마찬가지로 패션 부문도 큐레이션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판매자 배송 상품이어도 직매입과 동일하게 담당 MD, 팀, 그룹, 커머스 전체, 상품위원회 등 입점 전 총 5번의 상품 검증을 거친다.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이 무엇인지 토론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엄격하게 큐레이션하는 것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패션 카테고리에도 컬리 특유의 섬세하고 감도 높은 큐레이션을 적용하고 있다”며 “컬리와 핏이 잘 맞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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