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슛오프 끝에 올림픽 10연패 ‘명중’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7.29 00:53
수정 2024.07.29 01:01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한 한국 여자양궁대표팀. ⓒ 뉴시스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누르고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했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양궁 단체전 10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 양궁은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올림픽부터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 뉴시스

한국은 예상대로 결승에서 권용학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과 맞붙었다. 대표팀은 올해 세 차례 월드컵시리즈 1~2차 대회에서 중국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파리올림픽 8강과 4강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한 대표팀으로서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그러나 초반은 압도적이었다. 전훈영 활약 속에 1~2세트를 내리 따낸 한국은 3세트 초반 8-9-8점을 쏘는 바람에 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 들어서도 중국의 기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은 슛오프까지 끌려갔다.


슛오프는 선수마다 한 발씩, 총 세 발로 승부를 가린다. 슛오프를 마치고도 최종 점수를 떠져야 하는 상황에 몰렸던 한국은 9점으로 찍힌 화살이 10점으로 인정받으면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선수들은 환호했고, 첫 역사를 기대했던 중국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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