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결론 못내…정경유착 문제 제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7.22 09:11 수정 2024.07.22 09:22

"인적 및 물적 구성에서 정경유착 고리 끊겼는지 근본적 의문"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의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대한 삼성그룹의 회비 납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삼성의 한경협 재합류 당시부터 제기돼왔던 정경유착 우려 해소 의구심이 해소되지 못해서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의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회비 납부 안건을) 결론내지 못했다.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준감위) 위원들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우려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현 한경협)에서 한경협으로 변화한 이유가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과연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떤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다"면서 "한경협 스스로가 검토해야봐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가능한지를 검토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 안건은 아니나,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상당 부분 중심 안건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 준법 경영관련 현안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준법 관련 지금까지 문제됐던 점들, 향후 문제될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약속대련하듯 주고받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미리 어떻게 할지 정해놓고 하는 대련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를 말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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