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원장 "'사면초가' 삼성, 시대 맞지 않는 것 과감하게 폐기해야"

준감위, 연간보고서 발간…"컨트롤타워 재건·이재용 등기임원 복귀 필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6월 18일 준감위 3기 5번째 회의 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은 15일 삼성에 대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의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인 일등을 넘어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사법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있게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 재건, 최고경영자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준감위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해 올해 초 이 이원장은 "책임 경영 강화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 복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