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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동훈, 20대 여성 지지자에 '손편지' 받은 사연은?

데일리안 양산·김해·마산·창원(경남)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7.22 00:10 수정 2024.07.22 00:10

"이 정부를 일으켜세워 성공시키실 분,

당신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 손글씨로…

21일 양산·김해·마산·창원 당원간담회

당원들, 곳곳서 온 몸으로 韓에 응원 전해

20대 여성 지지자가 건넨 꽃다발과 손편지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창원 최형두 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경남 마산합포 당원간담회에서 20대 여성 지지자가 건넨 손편지를 읽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숨 가쁘게 돌아간 PK(부산·경남) 주말 일정을 창원에서 마무리 지었다. 양산·김해·마산·창원을 순회하며 당원과 진한 스킨십을 나눈 한 후보가 '대세론'을 더욱 단단히 굳혀갈 수 있을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한 후보가 방문한 양산갑·김해을·마산합포·창원의창 당원간담회 등 장소마다 지지자들은 한 후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그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조금만 서있어도 금방 땀으로 옷을 적실 정도의 날씨였으며 휴대폰에선 '폭염주의보' 안전 안내 문자가 연신 울려 댔지만, 지지자들은 밖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한 후보 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도 '팀 한동훈'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동행한 한 후보는 당원간담회 곳곳마다 '러닝메이트'인 이 세 명의 후보를 당원들에게 일일이 소개하고 치켜세웠다.


장동혁 후보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청문회'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으로부터 '대통령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수사에 관한 구체적 지시나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이끈 '유능함'을 갖춘 정치인으로, 박정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대범함'을 보유한 후보로 소개했다.


진종오 후보는 '금메달 리스트'로 국가대표였지만, 특례가 아닌 방식으로 군복무를 모두 마친 진정한 '보수의 청년'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후보는 이날 창원 마산에 위치한 최형두 사무소에서 열린 '마산합포 당원간담회'에서 장 후보를 언급하며 "그가 그저께 밤 상대방을 몰아친 그 장면을 보라. 우리가 옳고 정당하기 때문에 싸우면 이긴다"고 했으며, 박 후보를 향해서는 "박 후보는 얼마전 이재명 전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록을 그냥 틀어버렸다. 우리는 몸 사리지 않을 거다. 그걸로 고발을 당했는데 당하면 좀 어떠냐. 우리는 그렇게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후보에 대해서는 "(진 후보는) 청년의 상징"이라며 "국위선양했으니 (군복무 면제라는) 그만한 지원할 수 있었지만, 진 후보는 현역으로 꽉 채워 군대에 다녀왔다"며 "대한민국 청년은 스스로를 관리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외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및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21일 창원 최형두 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경남 마산합포 당원간담회에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동훈 캠프

이 자리에서는 20대 여성 지지자로부터 꽃다발과 손수 꾹꾹 눌러쓴 손편지도 건네졌다. 지지자가 작성한 손편지에는 '이 정부를 반드시 일으켜세워 성공시키실 분, 당신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반드시 이길 겁니다. 부디 힘을 내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전달받은 한 후보는 놀란 표정으로 손편지를 차근차근 읽었으며, 이후 20대 지지자와 함께 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 후보가 어느 곳을 가도 계속해 이어졌다. 스피커 못지 않은 함성 소리 또한 빠지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자가 21일 창원 의창 당원간담회에 앞서 건물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한동훈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1일 창원 의창 당원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으며 건물 내로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김종양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의창 당원간담회에서도 지지자들은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유를 온 몸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한 지지자는 '딱! 죽기 좋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부름에 용기낸 한동훈 ^^ 고맙소 ^^'라고 적힌 몸을 반 정도 가릴 만한 사이즈의 현수막을 들고 한 후보를 응원하고 있었다.


전날 마친 모바일 투표에 이어 ARS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이날 '팀 한동훈'의 적극적인 투표 독려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장 후보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ARS가 도는데 우리가 누구를 찍든 투표율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박 후보는 "투표 안하신 분들은 (ARS 투표 전화가 오면) 나가서 전화 받고 오면 된다. 우리가 믿어준 만큼 정말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진 후보는 "청년들, 경남의 뜨거운 피를 저 진종오가 이끌어가겠다. 믿고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및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21일 창원 의창 당원간담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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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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