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크로스 동반 탈락’ 베테랑과 작별 고한 유로 2024
입력 2024.07.06 07:46
수정 2024.07.06 07:46
포르투갈, 프랑스와의 승부차기서 패해 탈락
크로스는 스페인과의 8강전 120분 풀타임 소화
베테랑 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토니 크로스(34)의 유로 2024 여정은 8강까지였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프랑스와의 8강서 0-0으로 비긴 뒤 곧바로 돌입한 승부차기서 3-5 패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서 활약했던 호날두와 다음 시즌부터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킬리안 음바페의 정면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두 팀 모두 필드골을 얻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여기서 희비가 엇갈렸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1번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성공시켰으나 3번 키커 주앙 펠릭스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음바페가 연장 후반 교체 아웃된 프랑스는 뎀벨레부터 모든 키커들이 슈팅 성공을 이어나갔다. 결국 프랑스는 마지막 키커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속였고 골망을 흔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0대를 앞둔 호날두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유로 대회서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뚜렷한 기량 하락과 함께 8강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독일 대표팀의 토니 크로스 또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개최국 독일은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8강서 연장전 접전을 벌였고 1-2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은 후반 7분 다니 올모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종료 직전이던 후반 44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지지부진한 연장전의 흐름은 연장 후반 14분 스페인 쪽으로 넘어갔다. 올모가 올려준 크로스는 미켈 메리노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
이날 선발로 출전해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크로스는 “나의 은퇴보다 독일의 토너먼트 탈락의 충격이 더 크다”라며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으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독일 축구는 앞으로도 계속 달려갈 것”이라며 씁쓸한 은퇴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