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충무로15빌딩' 준공… “문 닫은 호텔이 오피스로 재탄생”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7.03 10:29
수정 2024.07.03 10:29

티마크 호텔 명동 매입..."오피스로 용도 전환"

’충무로15빌딩' 리모델링 전후 사진, 왼쪽부터 리모델링 이전과 이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충무로에 소재한 티마크 호텔 명동을 매입해 오피스로 용도 전환하는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건물명은 ‘충무로15(일오)빌딩’으로 정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 침체로 영업을 중단한 티마크호텔 명동을 2021년 8월 매입하면서 시작됐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은 SK디앤디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재무 위기를 겪던 관광산업에 유휴 자산 매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신규 오피스 공급이 부족한 도심에서 호텔을 용도 전환한 리모델링 사례로 주목받았다.


충무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내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토지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은 낙후된 도심지 건물의 증·개축을 유도하기 위해 시에서 지정하며 구역 내에서는 기존 건축물의 외관 보전, 내진성능 보강, 단열 시공 등 기준을 맞출 경우 종전 건축물 연면적 30% 범위 내에서 증축이 가능하다.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연면적은 기존 1만6651.00㎡에서 2만1646.11㎡로 크게 증가, 용적률은 기존 504.38%에서 750.30%로 대폭 상승했다.


기준층 전용면적은 922.66㎡로 수평 증축을 통해 약 330㎡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전용률은 기존 54%에서 61.8%로 늘었다. 기존 약 14.6m인 폭은 최대 21.7m의 폭으로 확대돼, 장방형인 기존 건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방감 있는 업무 공간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기존 13층이었던 건물은 15층으로 높아졌으며 특히, 고층부 2개 층은 층고가 4.8m에 달해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내 유휴 건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업무 공간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오피스를 공급하게 됐다”며 “오피스 수요가 급감해 오피스를 호텔, 주거시설 등으로 용도 전환하는 추세인 미국과 달리 국내에는 도심 속 오피스 공급 부족을 겪어 호텔을 투자자가 선호하는 프라임 오피스로 리모델링 하는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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