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석열 탄핵 청원'에…"명백한 위법 없는 한 불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7.02 16:25
수정 2024.07.02 16:30

野, 이재명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 탄핵소추안 발의

대통령실 "수사권 달라는 것"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신청인이 9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통령실은 2일 "명백한 위법 사유가 있지 않는 한 탄핵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탄핵을 계속 언급하면서 우리 국정이 잘 진행될 수 없게 되는 이런 상황이 온 것 같다"며 "이 상황을 잘 주시하고 있고 국회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선 "결국에는 수사권을 민주당에 달라는 것 아니겠냐"며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수사하게 해달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특검 같은 경우도 민주당 주도로 만들어진 상설 특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존재하는데, 그 공수처마저 믿지 못하겠으니 '특검을 하게 해달라' '특검을 우리가 지정하게 해달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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