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소장파' 원희룡 "尹에 쓴소리도 하는 생산적 당정관계 이끌 것"
입력 2024.07.02 11:28
수정 2024.07.02 11:38
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토론회 발표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정권 잃는다"
"사법리스크 피하는 野 대표와 싸울 것"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정 관계'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가 본인임을 주장하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친윤' 이미지를 강조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는 2일 서울 강서구 ASSA 빌딩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이다.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다.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당이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에 기반한 활력있고 생산적인 당정관계 이끌겠다"며 "이를 위해 '레드팀' '쓴소리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내 쓴소리 하실 수 있는 분들, 언론, 외부 전문가, 각계 각층의 민심을 날 것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할 분들을 대거 참여시켜서 여러 팀을 만들겠다"며 "그 내용을 취합해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그것을 책상에 놓고 직접 토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걸 주기적으로 국민께 직접 보고하겠다"며 "한나라당 시절 원희룡은 '원조 소장파' '쓴소리 리더'였다"며 "답답해 하는 민심을 대통령께 직접 전하고 국정 성과 만들어내는 레드팀 역할과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 후보는 '당과 우파 진영의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당의 중심은 당을 오랜 세월 지켜오고 희생하고 헌신해온 당원들"이라며 "사무총장을 원외인사로 임명하고 지방의회 의원들을 최고위원급 기구로 당 운영에 직접 참여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사법리스크를 피하는 야당 대표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이밖에 원 후보는 △ 당과 정부가 함께한 민생경제 비상회의 매월 개최 △ 계층별 맞춤형 채무 긴급 대책 마련 및 지원 △ 물가 하락 위한 유통구조 개선 △ 가격안정지기금 지원 △ 여의도 연구원 전문성 강화 △ 여의도연구원장 임기 보장 및 중립성 확보 △ 당원 연수기능 강화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