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장마철 잠 안 오는 이유...다리에 벌레 기어다니는 느낌이 든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입력 2024.07.01 01:00
수정 2024.07.01 01:00
장마철 꿉꿉한 날씨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습도도 70~90%로 높고 햇빛량이 줄어들게 되면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되면서 불면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에 잠을 잘 자던 사람도 갑자기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아 수면에 문제가 생겼다면 장마 관련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자기 전에 증상이 주로 나타나므로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주간에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불면증으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장마철 햇빛량이 줄고 흐린 날씨가 길어지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햇빛 보기가 어려워지면서 뇌 안에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유전력도 있어 가족 중에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흐린 날씨 외에도 우울, 불안 알코올, 카페인 등도 하지불안증후군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생활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더워서 잠이 안 온다고 찬물로 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 팽창하면서 체온이 더 올라가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밤에 운동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또한 잠들기 전에 요가나 명상 같은 이환 요법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나 담배와 술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