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회고록 논란' 유감…국힘 "흥행 노린 무책임 행태"
입력 2024.06.29 16:05
수정 2024.06.29 16:18
회고록서 '尹, 이태원참사 특정세력 조작 가능성' 주장
金, 논란 일자 "제 의도와 달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與 "베스트셀러 될지언정 역사에 지은 죄 영원히 기록"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담으면서 발생한 정치권 파장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진의를 왜곡한 자극적 표현으로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오후 논평을 내고 "국민적 아픔이자 비극적 사건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회고록에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유족들에 대한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해 자극적인 표현으로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하고 무도한 행태로 의심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를 통해 지난 2022년 12월 5일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김 전 의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저는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왔고,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힙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저의 의도와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현재 회고록은 이런 노이즈 마케팅 덕분인지 출간 전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고록은 잠시 베스트셀러가 될지언정, 역사 앞에 지은 죄는 기록돼 영원한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이라는 직과 말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당부드린다"며 "민주당도 이번 사안을 빌미로 전 국민들이 가슴 아파하는 참사를 정쟁화시키고 대통령을 흔들려고 한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