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되면 '핵무장 3원칙' 당론 정할 것"
입력 2024.06.26 09:41
수정 2024.06.26 09:46
'국제정세 반영·평화적·실천적'
3대 핵무장 원칙 발표…"역사
보면 '힘 있는 국가'만 생존해 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5선)이 차기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 '핵무장 3원칙'을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국제사회의 역사는 외부의 위협을 억제할 '힘이 있는 국가'만이 생존해 왔음을 보여준다"며 "지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핵무장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적었다.
우선 그는 "북핵은 고도화되고 있으며, 북러 협력 등 국제정세도 대한민국의 안보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견고한 한미동맹으로 억제력이 작동하고 있지만, 미래 안보환경 변화까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 의원은 △국제정세를 반영한 핵무장 △평화를 위한 핵무장 △실천적 핵무장 등을 핵무장 3원칙으로 제시했다.
나 의원은 "동맹국인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생존을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이나 영구히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의 핵군축 대화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내고, 평화를 회복하는 핵무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관계나 국제규범으로 인해 핵무기 개발이 제한된다 해도, 핵무기를 단기간 내에 개발할 수 있는 준비는 지금 당장 하겠다"며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당론으로 정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보다 세밀한 정책적 준비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