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27일 조 추첨…최상·최악의 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추첨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지역에 무려 8.5장의 본선 진출 티켓이 배정된 만큼 무난히 목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편성 결과에 따라 조 2위 안에 들지 못하면 험난한 여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죽음의 조를 피하는 게 관건이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 팀이 일단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2개 조에 6개 팀이 한 조를 이뤄,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갔던 직전 카타르 대회 때랑 비교하면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3, 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또 다시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대결한 뒤 각 조 1위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한 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이미 톱시드를 확보하면서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일본과 이란을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포트별로 까다로운 팀들이 무조건 한 팀 이상은 존재한다.

2포트에서는 한국에 밀려 아쉽게 톱시드를 놓친 호주,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를 만나면 최악이다. 그나마 이라크가 2포트에서는 가장 상대하기 수월한 팀으로 꼽힌다.

3포트에서는 중동의 강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또한 올 초 아시안컵에서 두 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4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안긴 요르단도 껄끄러운 상대다. 오히려 중앙아시아의 강자로 불리지만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묶이면 최상이다.

4포트에서는 UAE가 가장 까다롭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서지만 현재 UAE를 이끌고 있는 사령탑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라는 점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4포트에서는 바레인과 한 조에 묶이면 최상이다.

5포트에서는 중국을 피하는 게 최상이다. 중국은 2차 예선서 만나 한국이 2승을 거뒀다. 원정에서는 3-0, 홈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다만 축구 실력 외적으로 거칠기로 악명이 높은 중국과의 대결은 항상 부상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좋다.

6포트에서는 쿠웨이트를 만나면 최상이다. 반면 평양 원정을 떠날 수도 있는 북한,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묶인다면 최악이라는 평가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포트

1포트 : 일본, 이란, 한국

2포트 : 호주, 카타르, 이라크

3포트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4포트 : UAE, 오만, 바레인

5포트 : 중국,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

6포트 : 북한, 인도네시아, 쿠웨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