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동물 사랑에 감동"…투르크 최고지도자, 국견 '알라바이' 선물
입력 2024.06.11 23:56
수정 2024.06.12 03:34
金 "매우 영광…소중히 키워나가겠다"
최고지도자 배우자와 별도 친교 시간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11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의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별도 친교 시간을 갖고 양국 문화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김 여사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특별히 요청해 이뤄졌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품인 카페트, 자수, 장신구 등을 만드는 기법에 대해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예술적 가치와 정교함에 감탄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어 전통 의상 시연을 감상하면서 전통의상의 자수문양에 대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권유로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훌륭한 자수기법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한국인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김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의상과 매우 잘 어울린다면서 전통의상을 입고 다음 행사인 친교 오찬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김 여사는 흔쾌히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오찬 시작 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 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인 양치기 견으로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알라바이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생일 때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전날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아들인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 주최의 국빈 만찬에서 나온 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견 3마리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줘 매우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만찬에서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부부에게 소개하며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