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캐나다 국방장관·美상원의원단과 어떤 얘기 주고받았나
입력 2024.05.31 18:18
수정 2024.05.31 18:21
31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
캐나다 국방장관과 국방·방산 논의
美 상원의원단과는 역할 확대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 강조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공식 일정 첫날 캐나다 국방장관과 미국 상원의원단을 각각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국방부는 신 장관이 31일 오후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안보 정세와 양국 국방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캐나다가 3000t급 이상의 한국형 잠수함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방산협력 의지를 피력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원식 장관은 캐나다가 추진 중인 전력 강화 사업과 관련해 우리 방산 기업들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강조했다. "방산 분야에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신 장관은 같은날 오후 미국 상원의원인 댄 설리번·태미 덕월스·라폰자 버틀러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신 장관은 미 상원의원단과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상황, 한미동맹 발전 방안 및 역내 주요 안보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는 신 장관이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을 위한 미 의회의 적극적 지원 등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동맹이 한반도 안보의 핵심축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방파제임을 강조했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국방부는 "미 상원의원단이 역내 평화·안정 유지에 있어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했다"며 "모범적인 동맹으로 자리매김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초당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과 미 상원의원단은 한미일 안보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미 상원의원단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며 "3국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미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국제 안보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역내 및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미동맹의 역할이 북한 위협 대응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측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역내 안보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이 각각 마련한 인태전략에 기반해 가치 공유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