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48개국 대표, 25명 국가원수 맞이 준비는?…'TF' 구성해 역량 총결집
입력 2024.06.01 06:00
수정 2024.06.04 17:24
'막 오른' 최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31일 尹,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돌입
외교부 아프리카중동 국장 총괄지휘
"워낙 큰 행사…주도면밀히 잘 준비"
윤석열 대통령과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부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한 다자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다. 아프리카연합(AU) 소속 국가 55개국 중 48개국이 참석하면서, 정부는 물론 기업·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 및 아프리카 25개국의 국왕·대통령 등 국가원수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 국장이 총괄지휘하며, 사령탑은 강인선 2차관이 맡았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건국 이래 최초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열리는 최대 규모 다자회의인만큼, 장관부터 모든 외교부 직원까지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시에라리온 정상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2일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각각 오찬과 만찬회담을 개최한다. 오는 5일에는 이번 회의의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 정상과 오찬 회담을 할 예정이다.
본 행사인 정상회의는 오는 4일 열린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여기에는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ICT(정보기술)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행사도 열린다.
첫 일정인 비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역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회담을 계기로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사업·에너지 등 분야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기로도 합의했다.
이후 각종 분야에서의 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입장에서 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상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흔치 않은 만큼 좋은 비즈니스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가 크롬·망간·코발트 등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원료가 될 광물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공급망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실 우리나라 건국 이래 아프리카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오는 것이 처음"이라며 "(그만큼)워낙 큰 행사기 때문에 정부와 용산 대통령실이 주도면밀하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