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이 또…"우상호 초라해, 그 정도 수준이니 586 비판 받는 것"
입력 2024.05.31 10:58
수정 2024.05.31 11:12
국회 문체위 지원한 이유 질문에
尹·정치검사·보수언론 거론하며
"대한민국 3대 악의 축 타파" 주장
檢, 편법대출 의혹 소환시 "응할 것"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경기 안산갑)이 당내 586세대의 대표 격인 우상호 전 원내대표를 향해 '맛이 갔다'고 비난한데 이어 재차 "초라하다"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양문석 의원은 31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우 전 원내대표가 최근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양 의원은 과거 경남 통영·고성 재선거 출마 때 지원 유세를 와달라고 사정사정했던 사람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한 질문을 받자 "표현이 과한 부분은 있는데 그 표현 외 적당한 표현을 못 찾아서 그랬던 것"이라며 "좀 초라하고, 그 정도밖에 대답을 할 수 없는 수준이냐"라고 재차 날을 세웠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에서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참여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우 전 원내대표를 향해 "구태정치질" "맛이 갔다" "586 기득권"이라는 등 폭언을 쏟아냈다.
이후 우 전 원내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양 의원이 과거 경남 통영·고성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때를 가리켜 "'형님' 하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해 가서 도와줬던 사이인데 이렇게 말할 수 있느냐. 잘 아는 후배가 이렇게 말해 당황스럽다"며 "(세대 교체라기에는 양 의원) 이 분은 나와 세대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양 의원은 진행자가 '나이로 보면 양 의원도 586 기득권 아니냐는 얘기인 것 같다'는 해석에 "그러니까 586이라는 개념이 비판을 받는 것"이라면서도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22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지원한 이유는 '대한민국 3대 악의 축'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펼쳤다. 양 의원이 명명한 '3대 악의 축'은 △윤석열 대통령 △정치검사 △조선일보다. 문체위는 신문법을 다루는 상임위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문체위에 가서 대한민국 3대 악의 축의 한 축을 어떻게 해서든 무너뜨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악의 축 표현은 의원 개인의 표현'이라고 하자 양 의원은 "그러면 양문석의 이야기인데 양문석의 생각이지, 뭐 김태현(진행자)의 생각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거듭 날선 반응을 보였다.
지난 총선 기간 불거진 자신의 새마을금고 '사기대출' '불법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스스로 '편법대출'로 규정했다. 그는 "나 나름대로 기본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사기나 불법의 영역은 없다는 부분에 대해 우리 가족들은 확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양 의원에 대해 (검찰이) 소환 요청을 하면 당당히 응하겠느냐'라고 묻자 "그렇다"고 확답했다.
한편 양 의원은 지난해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전 의원을 겨냥해 "수박 뿌리를 뽑겠다"는 발언을 해 당직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양 의원이 활동하는 경기 안산갑은 전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