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초선 '채상병 특검 촉구' 농성에 "나쁜 선동부터 배워…순직 더럽히지 말라"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5.11 11:59
수정 2024.05.11 12:01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

"초선 당선인 앞세워 정부·여당 겁박…

이미 입법폭주, 못된 협잡 당장 멈춰야"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정부여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이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시작하자 "나쁜 선동부터 배울 것이 아니라 진짜 정치를 배워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호준석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더 이상 정치로 해병대원의 순직을 오염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도 하지 않았는데 천막부터 치고 완력을 과시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부터 보여서야 하겠느냐"라며 "더군다나 민주당은 거대 의석의 원내 다수당이다. 이미 입법 권력을 손아귀에 쥐고 폭주, 독주를 일삼고 있으면서 이제는 초선 당선인들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을 겁박하는, 못된 협잡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나아가 "다른 생각, 의견을 가진 이들과 대화와 토론을 하고 이를 통해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며 "그저 정치 선동을 하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길거리로 나가면 된다"라고도 일갈했다.


또 "민주당이 점찍은 인사들로 채워진 특검이 출범하게 된다면 해당 특검은 진상 규명에는 관심조차 없을 게 너무나도 분명하다"고 했다.


호 대변인은 "당장 민주당부터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을 범야권 세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특히나 선명성 경쟁에서 조국혁신당에 밀리지 않기 위해 대통령 탄핵과 같은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진단했다.


민주당 22대 총선 초선 당선자들은 아직 정식 등원을 하지 않은 상태이나, 이들은 전날인 10일부터 정부·여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을 개시했다. 이들은 평일에 하루 10명 이상씩 짝을 지어 농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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