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거론' 박영선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 긴요해"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4.18 11:08
수정 2024.04.18 12:32

"우리사회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어"

주말 전후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신임 국무총리 하마평에 거론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박영선 전 장관은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더라"라며 "수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기셨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며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라고 적었다.


전날 일부 매체는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박 전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공식 창구를 통해 이를 부인했지만 일부에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혼선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양 전 원장은 "뭘 더 할 생각이 없다. 무리한 보도"라고 부인했으나 박 전 장관은 입장을 즉각 표명하지는 않은 바 있다.


박 전 장관의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은 총리 발탁설이 나온 후 첫 공식입장인 셈이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주말을 전후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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