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기후동행카드 27일부터 신용카드·체크카드 충전 가능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4.04.10 12:16
수정 2024.04.10 12:51

서울지하철 역사 내 발매기에 카드결제 단말기 설치 계획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4% 실물카드 이용…편의 향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월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을 방문해 구입한 기후동행카드 충전하고 있다.ⓒ뉴시스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판매량이 100만장을 돌파한 가운데 이달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1회권 발매기(충전단말기)에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티머니, 서울교통공사와 카드결제 도입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우선 현재 운영 중인 발매기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신용카드로 실물카드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교통공사가 향후 도입할 신형 발매기에도 카드결제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뉴시스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모바일카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하는데,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4%가량은 실물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금 결제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와 달리 실물카드는 그간 현금으로만 충전이 가능해 이용객이 불편을 겪어왔다. 실물카드 충전 때 카드결제가 가능해지면서 결제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이용객이 기후동행카드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을 보다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앱으로 이용 범위를 안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김포골드라인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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