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먹구구식 의대 증원 안돼…尹, '국민이 옳다' 원칙 돌아가야"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추진이 의료계와 마찰을 빚으며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말했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은 27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의대 증원 수와 관련, "4000명도 2000명 (증원)도 다 주먹구구식"이라며 "국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의료계의 문제점으로 △필수 의료인력의 부족 △약과 백신을 만드는 과학자와 의사 수의 부족 △낙후된 지방의료 환경 등 세 가지를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투자와 정책의 변화가 수반돼야 함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의원은 "(이같은 정부의 노력) 이후에도 부족한 의사 수가 있다면 범사회적인 의료개혁협의회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기에는 의사도, 국민도, 시민단체 혹은 외국 단체까지 포함해서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하자는 게 의사들과 나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은 다 옳다, 무조건 옳다.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나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선 판세를 주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당이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부족함이 있어보인다고도 진단했다.

안철수 의원은 "여당의 대화 상대는 야당이 아닌 국민으로, 국민께 민생현안 해법과 미래 대한민국 구상 방안, 이 두 가지를 말씀드려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그런 점에서 약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남은 14일이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모든 일이 생길 그런 기간"이라며 "그동안 열심히 그런 부분에 대해 강조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