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변호사 5인방' '이재명 6특보'…野 텃밭 줄줄이 공천되며 마무리
입력 2024.03.21 00:10
수정 2024.03.21 01:48
민주당, 전국 246개 지역구 공천 완료
대장동 변호사, 경기지사 인연 등 공천
광주부터 시작해서 野 텃밭 '상륙작전'
친명 원외 강성, 현역 누르고 대거 출마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254개 지역구 중 246개 지역구의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후보로 뛸 '찐명(진짜 친이재명)계' 대진이 완성됐다.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을 비롯한 당대표 특보 등 상당수가 민주당 텃밭에서 대거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특보) 9명 중 총선 출마자 7명 가운데 6명이 공천장을 가져갔다. 이들은 모두 이 대표와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와 소위 '찐명'(진짜 친명)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광주에서는 정진욱 특보가 광주 동·남갑에서 현역 윤영덕 의원을, 박균택 특보가 광주 광산갑에서 현역 이용빈 의원을 꺾고 도전자로 승리했다.
이건태 특보는 경기 부천병에서 김상희 의원을 꺾었고, 송기호 특보와 안태준 특보는 원외 인사들과의 3인 경선에서 각각 서울 송파을과 경기 광주을 후보로 확정됐다.
당초 손훈모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손 후보의 경선 부정을 이유로 다시 기회를 얻은 김문수 특보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본선 티켓을 가져갔다.
다만 진석범 특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의원 지역구(경기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비례대표인 전용기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또 정의찬 당대표 특보는 1997년 한총련 고문치사 사건과 성추행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총선 출마를 중도 포기했다.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표 사법 대응 전반을 관리한 인물들도 대거 공천받았다.
이재명의 '법률 호위무사'로 불리는 민주당 법률위원장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서을에서 비례대표 김경만 의원 등을 꺾었고,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도 부천을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김동아 변호사는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 본선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당초 공개 오디션에서 한 차례 탈락했다 구제된 바 있어 '친명횡재' 논란을 더했었다. 여당은 박균택·이건태 특보까지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을 공천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남근 변호사도 비명계 기동민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 공천 티켓을 얻었다. 다만 서울 금천과 경기 남양주갑 지역구에는 이 대표 측근을 변호한 조상호·임윤태 변호사가 경선에 나섰으나 탈락했다.
성남 중원 공천을 놓고 윤영찬 의원과 경쟁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성희롱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인연이 닿은 인물 다수도 공천장을 따냈다. 경기 의정부을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재강 예비후보는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였고, 경기 안성에서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을 꺾은 윤종근 예비후보는 전 경기도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은 전남 여수을에서 현역 김회재 의원을, 경기도 청년비서관이자 당 대표실 차장이었던 모경종 후보는 인천 서병에서 현역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각각 눌렀다.
이밖에는 원외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우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나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공천 확정을 받았다.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정봉주 전 의원만은 심각한 막말 문제 등이 드러나 공천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