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정규 시즌 우승…김주성 감독 데뷔 첫해 감격
입력 2024.03.14 23:08
수정 2024.03.14 23:08
역대 최소 경기 정규 시즌 우승 확정 공동 2위
김주성 감독 통산 6번째 루키 시즌 1위 등극 감독
프로농구 원주 DB가 김주성 감독 체제 후 처음이자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원주 DB는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연장 승부 끝에 수원 kt를 107-10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근 7연승을 확정한 DB는 시즌 전적 38승 10패를 기록, 잔여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 4강행 티켓을 따냈다.
DB의 정규리그 우승은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이다. 구단 통산 7번째 우승이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주성 감독 부임 이후 처음 맞이한 우승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김주성호는 정규 시즌이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한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최소 경기 정규 시즌 우승 2위에 오르기도 하다. 48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한 DB는 2007-08시즌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2011-12시즌 동부의 47경기다. 3개팀 모두 DB(전신 동부 포함)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며 이전 기록은 김주성 감독의 현역 시절 이뤄낸 업적이다.
김주성 감독 역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김주성 감독은 KBL 역대 6번째로 감독 데뷔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사령탑이 됐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DB는 팀의 전설인 김주성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평가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이선 알바노, 강상재, 김종규 등 주축 선수들이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했고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하며 강팀의 위상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제 목표는 파이널 우승이다.
사실 DB는 전신인 원주 나래, 원주 동부 시절을 포함, 정규 시즌 통산 승수 2위(784승)를 쌓아올린 명문 구단이나 포스트시즌 우승 경험은 3회(2002-03, 2004-05, 2007-08시즌)에 불과하다. 특히 16년 전 마지막 우승 당시 챔피언결정전 MVP는 김주성 현 감독이었다.
이후 DB는 네 차례나 파이널에 진출했으나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으며 분루를 삼켰고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올 시즌 V4에 도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