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벌써 148km, 출격 준비 완료…떨고 있나 LG
입력 2024.03.13 09:28
수정 2024.03.13 09:28
KIA와 시범경기 첫 등판서 4이닝 1실점 호투
직구 최고 구속 148km, 주무기 체인지업 더욱 위력 발휘할 듯
오는 23일 LG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호투 기대감 상승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첫 시범경기 등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9개 구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눈길을 모은 것은 이날 류현진의 구속이다.
그는 KIA를 상대로 최고 구속이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144km로 경기 내내 꾸준히 빠른 볼을 구사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서 평균 구속이 142.6km밖에 나오지 않았고, 또한 늦은 계약으로 평년보다 비교적 늦게 몸을 끌어 올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류현진의 경우 구속이 빨라지면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에도 여전히 KBO리그서 위협적인 투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류현진의 몸 상태가 예상 외로 준수함에 따라 정규리그 개막전 상대인 LG트윈스는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뒤 23일 개막전에서 LG를 상대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KBO리그서 LG를 상대로 특히 강했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던 2006년 4월 12일 7.1이닝 3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프로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LG 상대로만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98승 가운데 LG가 헌납한 승수가 20%를 넘는다.
물론 언제 적 류현진이냐, 언제 적 LG냐 반문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KBO리그서 전성기를 누렸을 때 LG는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암흑기 시절 전성기의 류현진을 상대한 타자가 현재는 거의 없을 정도로 멤버 구성도 그 때와는 다르다.
하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서 연간 1000만 달러 계약을 바라볼 정도로 경쟁력을 보였고, 시범경기서 여전한 구위를 과시하면서 개막전에 호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