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기회 놓친 린가드, 아쉬움 가득했던 홈 데뷔전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3.10 20:00
수정 2024.03.10 20:00

5만1670명 관중 앞에서 홈 데뷔전,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활약

번뜩이는 패스 몇 차례 선보였지만 결정적 득점 기회 날리며 아쉬움

2024 K리그1 서울-인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린가드가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세계적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제시 린가드(서울)가 홈 개막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FC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광주FC와 시즌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서울은 또 다시 시즌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린가드의 홈 데뷔전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광주FC와 리그 개막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린가드의 홈경기 출격 기대감에 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결국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에는 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1 단일경기 최다관중인 5만1670명이 입장했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린가드를 당초 후반전에 교체투입 할 예정이었지만 전반전부터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29분 린가드가 교체투입 준비를 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1분 뒤 그라운드를 밟자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투입되자마자 첫 번째 볼터치를 간결하게 가져간 린가드는 전반 34분 강상우에 절묘한 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제공하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2024 K리그1 서울-인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서울 린가드가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린가드는 번뜩이는 스루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지만 아직까지 동료들과 호흡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중원에서 팔로세비치와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39분 서울의 프리킥 기회에서는 린가드가 뛰어 들어갈 것을 예상하고 팔로세비치가 빠른 패스를 넣었다. 하지만 린가드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고, 결국 팔로세비치를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보냈다.


그에 앞서 린가드는 후반 38분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강성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나며 관중들의 아쉬운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린가드는 후반 48분 서울의 역습 상황서 마지막 돌파를 시도했지만 인천 홍시후에 가로막히며 끝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아직은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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