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천수 폭행·드릴 협박은 명백한 선거 테러"
입력 2024.03.08 11:32
수정 2024.03.08 11:36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제기 재탕은
유통기한 지난 음식으로 장사하는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선거운동 중 폭행과 협박을 당한 사실과 관련해 "선거 방해를 넘어선 선거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씨의 폭행 사실을 언급하며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원 후보가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듯 하더니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며 "또다른 남성은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드릴을 들고 다가와 가족들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며 협박을 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는 민주주의 축제인데 이렇게 폭력이 난무해선 안된다"며 "설령 지지정당이나 후보가 다르더라도 자기의 정치적 표현은 표로 하는 것이지 폭력으로 해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광범위한 민심 이반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인되자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경기도 양평을 방문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꺼내들었다"며 "비명횡사 공천으로 위기에 몰리자 가짜뉴스 괴담정치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민주당이 철지난 정쟁들을 재탕하는 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으로 장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라며 "국민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지금이라도 야당이 정책 경쟁, 가치 경쟁을 한다면 야권발 공천 갈등의 피로감도 한결 줄어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전날 타계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와 관련해서는 "젊은 시절 공직에 있을 때 (서울 동작구) 상도동을 관활하는 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했다"며 "자주 상도동 주변에서 현장활동을 하면서 가끔 먼발치에서 (손 여사를) 뵙고 퇴임 후에 행사장에서도 여러 번 뵙고 인사드린 적 있다"고 애도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