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간식으로 인기…'밤양갱' 주원료 밤, 이런 효능이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4.03.07 01:55
수정 2024.03.07 07:51

ⓒ'밤양갱' 뮤직비디오 캡처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이 최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기준 '밤양갱'의 유튜브 뮤직비디오도 조회수 940만 회를 넘겼다.


실제로 밤양갱 곡 발매 후, 밤양갱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월 13~26일까지 밤양갱의 매출은 전월 대비 최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른들의 간식'으로 불리던 밤양갱이 MZ세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해 국민 간식으로 부상했다.


밤양갱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르고 설탕, 밀가루, 물엿, 한천 등을 섞고 졸여서 만든 양갱에 밤을 첨가한 과자다. 밤양갱의 주원료인 밤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품이다. 동의보감에는 '기를 북돋아 주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라고 기록돼 있다.


밤에 함유된 비타민B1은 쌀의 4배에 달하며 면역력을 향상시켜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해 피부 건강에도 탁월하다.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생성을 억제해 숙취 해소에도 좋다.


특히 밤의 과당은 위장 기능을 강화해서 배탈, 설사가 심할 때 증상을 완화해 주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또한 밤에 함유된 오메가3·6은 체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을 예방해 준다. 특히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밤양갱의 또 다른 원료 중 하나인 한천은 우뭇가사리, 어흥 등 해조를 가공해 만든 식재료로 응고력과 탄성이 뛰어나다. 양갱 특유의 탱탱한 식감은 바로 이 한천 때문이다. 한천은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고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밤양갱은 밤의 이로운 성분을 완벽하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식품이다. 하지만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라는 곡 밤양갱의 노래 가사처럼 칼로리와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지나친 당 흡수는 뇌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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