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챔프전’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정규리그 1위 놓고 운명의 한 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3.06 13:55
수정 2024.03.06 13:55

인천 계양체육관서 V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4시즌 연속 통합 우승 도전하는 대한항공, 사실상 마지막 고비

역전 1위 노리는 우리카드, 새 외인 아르템 활약에 기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 KOVO

프로배구 남자부 1,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서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사실상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현재 순위는 대한항공(22승 11패·승점 67)이 1위, 우리카드(21승 11패·승점 63)가 2위다. 양 팀의 승점 차는 4지만 대한항공이 1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아직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주인공은 누가될지 알 수 없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다. 만약 대한항공이 홈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사상 초유의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사실상 마지막 고비가 우리카드전이다.


원정 팀 우리카드는 역전 1위를 노린다. 만약 맞대결서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기존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의 부상으로 선두 자리를 대한항공에 내준 우리카드는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악수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토미 대한항공 감독. ⓒ KOVO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도 불린다.


올 시즌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절대 2강을 형성 중이다. 2위로 내려앉는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지만 팀 전력상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앞선 5차례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2승 3패로 밀려 있다. 1~3라운드까지 3연패로 자존심을 구겼던 대한항공은 4,5라운드 맞대결서 승리하며 어느 정도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6라운드 맞대결에서 다시 패한다면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 재대결이 성사될 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도 최근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홈경기서 승리한 뒤 “다른 팀이 잡아주길 바라기 보단 맞대결서 이겨야한다. 다른 팀이 우리카드를 잡아줘서 우승해도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며 “우리카드도 새로운 외인 선수가 왔다. 제대로 붙어 이겨야 포스트시즌서 붙게 되더라도 동등한 입장”이라고 6라운드 맞대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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