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찐명' 정성호·'비명' 이인영 단수공천…전해철·박지원·정동영 경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3.01 15:07 수정 2024.03.01 15:07

민주 공관위, 9차 심사 결과 발표

단수 공천 8곳·경선 지역 11곳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정성호 의원(자료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찐명' 정성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공천 '컷오프(배제)'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이인영 의원도 단수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과 함께 거취가 주목됐던 전해절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 의원과 전 의원은 각각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행정안전부 장관직을 역임한 바 있어, '비명횡사' 여부가 관심사였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9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총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수공천 지역은 8곳, 경선 지역은 11곳이다.


민주당은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4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을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병기 의원(재선·서울 동작갑)도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당 지도부인 △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재선·전북 전주갑)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재선·전북 익산을) 등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친문' 인사들의 거취도 결정됐다. 이인영 의원(4선·서울 구로갑)은 텃밭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 반면, 전해철 의원(3선·경기 안산갑)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전 의원의 경쟁 상대는 친명계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이다.


그 밖에도 단수 공천자 명단에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경기 평택병)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동두천·양주·연천을) △이원택 의원(초선·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홍기원 의원(초선)이 임승근 지역위원장과 경선을 치른다.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의원(초선)과 유성엽 전 의원이 본선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 간에 3인 경선이 진행된다.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 의원(재선)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이 맞붙는다.


여수갑에서는 주철현 의원(초선)과 이용주 전 의원이, 여수을에서는 김회재 의원(초선)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경선을 갖는다.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 의원(재선)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3인 경선을 치른다.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의원(재선)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올드보이'들도 경선 기회를 부여받아 여의도 복귀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인 윤재갑 의원(초선)과 경쟁한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김성주 의원(재선)과 전주시병을 두고 경선을 벌인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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