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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韓무인기 삐라 살포' 주장 北, 쓰레기 풍선 추가 부양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10.11 21:52
수정 2024.10.11 22:03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반영해

北 외무성이 중대성명 발표

"무인기 추가 도발시 즉시 행동"

우리 군 "무인기 보낸 적 없어"

북한 외무성은 11일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중대 성명에서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대북전단 살포 장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민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나섰다. 올해 들어 28번째 살포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 고려 시 대남 쓰레기 풍선은 경기도 북부 및 강원도 지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중대성명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악의적인 불량배 국가인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한국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만큼, 기존 '민족적 특수관계'에서 벗어나 '국가 대 국가 관계' 차원에서 외교를 담당하는 외무성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한국이 국경 지역에서 기구에 의한 반공화국 삐라 살포행위를 감행하는 것도 모자라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 간주될수 있는 무인기를 수도 상공에까지 침입시킨 사건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중대도발"이라며 "이번 영공침범 사건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행위이고, 자위권 행사의 명백한 대상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과 총참모부(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우리는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하고저 한다. 쌍방 간 무력충돌과 나아가 전쟁이 발발될 수 있는 이렇듯 무책임하고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고,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고 부연했다.


핵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전단 살포 중단 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북전단 등을 살포해 온 우리 민간단체의 무인기 활용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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