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이탈률 감소세…오늘까지 진료·수련 자리로 돌아와달라”
입력 2024.02.29 11:25
수정 2024.02.29 11:25
28일 기준 근무지 이탈자 전공의 72.8%
27일 대비 0.3%p 감소…오늘 데드라인
정부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와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 이는 패배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며 “정부의 의료개혁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8년까지 필수의료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구체적인 보상 내용을 하나씩 공개하겠다”며 “전공의 36시간 연속 근무시간도 단축하겠다. 이를 위한 법률 근거는 이미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날인 28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 약 80.2% 수준인 9997명으로 집계됐다. 근무지 이탈자는 72.8%로 9076명이다. 이탈률의 경우 27일 대비 0.3%p 감소했다.
박 차관은 “근무지 이탈자 비율은 모수의 차이가 있어 정확한 비교는 어려우나 전일인 27일 73.1%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이틀째 연이어 이탈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100개 수련병원 서면 보고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파악됐다.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개 병원이었고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개 병원으로 조사됐다.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환자의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이 있어 다행”이라며 “복귀를 결정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했다.
의대생 휴학 현황 및 대응 상황의 경우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전날까지 유효한 누적 휴학 신청은 총 5056건으로 전체 의대 재학생 수의 26.9% 수준으로 확인됐다.
28일 당일에 정상적으로 접수된 유효한 휴학 신청은 3개 대학 227명이었고 2개 대학의 2명은 휴학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대학의 2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있었으나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
박 차관은 “‘세계의사회는 의사가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환자에 대한 윤리적, 직업적 의무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다”며 “정책에 이견이 있더라도 생사의 기로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의고통에 눈감지 말고 꼭 돌아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오후 박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내 2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만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공식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린다”며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바란다. 전공의라면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