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이어 낸드도 가속페달" 흔들림없는 삼성 반도체 리더십
입력 2024.02.28 11:00
수정 2024.02.28 11:00
SD 익스프레스 기반 마이크로SD 카드 제품 상용화
발열 관리 난제 해결로 낸드 시장 신규 수요 선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의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하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도 가속페달을 밟는다.
전날 36GB(기가바이트) 12단 적층 HBM3E 개발 소식을 알리며 D램 기술 우위를 과시한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한 발 앞선 마이크로SD 기술을 통해 낸드업계 리더십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의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 고객사에 샘플 제공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SD 익스프레스는 PCI익스프레스®(PCIe®)사양을 사용하는 신규 SD메모리카드용 인터페이스다. 2019년 2월 발표된 SD 7.1 사양 기준 985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저전력 설계 기술과 펌웨어 최적화로 발열 등 마이크로SD 폼팩터 기반 제품 개발의 기술 난제로 지적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삼성은 낸드 시장에서도 한 발 앞선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이 제품은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SD 카드 최고 연속 읽기 성능인 초당 800 메가바이트(800MB/s)와 256GB의 고용량을 제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을 자랑한다.
삼성은 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를 3월 양산, B2B(기업간거래)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B2C(기업간소비자거래)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반등 낸드 시장…고성능 마이크로 SD카드로 수요 선점
삼성은 그간 주춤했던 낸드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 고성능 마이크로 SD카드를 통해 신규 수요 선점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낸드 시장은 작년에는 전년 대비 37.7% 역성장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3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기기의 증가와 고용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메모리 카드 시장 규모는 2023년 381억GB(기가바이트)에서 2027년 769억GB에 달할 정도로 연평균(CAGR) 19.2%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중 마이크로SD 카드는 메모리 카드 가운데 2023년 88.4%, 2027년 90.5%로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 선점이 주요한 분야다.
2002년부터 낸드플래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2014년 소비자용 메모리카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PRO Ultimate', 'PRO Plus', 'PRO Endurance', 'EVO Plus' 등 다양한 라인업의 마이크로SD 카드와 SD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중심 시대에서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와 다양한 응용처 확대로, 마이크로SD 카드 또한 고성능, 고용량 낸드플래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선보인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는 오랜 기간 축적된 탁월한 기술력의 결과다. 삼성은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의 마이크로 SD카드를 개발했다.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는 모바일 기기에 포터블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시장에 제공해, 계속해서 증가하는 스토리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태블릿, 드론, 액션캠 뿐 아니라 XR(확장현실) 기기, 휴대용 게임 콘솔 등 온디바이스 AI 활용 기기와 같은 신규 응용처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2년 293억 달러에서 2026년 1000억 달러로 연 평균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상업용 드론 시장 연 평균(2022~2030년) 성장율 46%로 전망했으며 액션캠 시장은 매년(2024~2033년) 8.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인 메모리 카드를 지속 선보일 계획으로, 일반 소비자부터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