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는 편의점서 쉬세요"…서울시, 기후동행쉼터 조성
입력 2024.02.25 11:35
수정 2024.02.25 14:56
CU·GS25 편의점 41곳 1차 참여…29일부터 시범 운영
시민 누구나 한파나 폭염을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서울 시내 18개 자치구 41개 편의점에 기후동행쉼터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BGF리테일, GS리테일과 '서울시 한파·폭염 대비 기후동행쉼터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폭염 대피시설로 경로당이나 주민센터를 한파·무더위쉼터로 운영해 왔으나 이들 시설은 주간에만 이용할 수 있고 접근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고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편의점을 한파·폭염 대피장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편의점 유통업계에 제안했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BGF리테일, GS리테일이 동참하면서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편의점주를 대상으로 기후동행쉼터 참여 의사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 18개 자치구에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총 41곳(CU 23곳·GS25 18곳)이 1차로 참여하기로 했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한파나 폭염 등 계절별 재난 상황에서 지역 주민 누구나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개방된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기후동행쉼터를 제공하는 편의점에 협력 매장임을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하고 홍보에 나선다. 우수 활용 사례를 찾고 편의점주에 대한 표창 등 행정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해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기후동행쉼터는 오는 29일부터 시의 한파 대책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5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성과를 분석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규 참여 매장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누구나 생활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는 서울의 안전·복지·기후동행의 의미가 어우러진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더 안전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