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영표 뺀 지역 여론조사에 "해괴한 이재명표 시스템공천"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4.02.21 01:10
수정 2024.02.21 07:49

"李, 당 장악하는데만 골몰

이러니 '계양 탈출' 얘기나와"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단수공천이 확정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시장 상인 등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실시 지역구 예비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당'이라 하는 게 맞겠다"고 비꼬았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앞둔 원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비명횡사라니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비명이면 여론조사 대상에서도 빼야 하느냐"라며 "우리 지역 대우차 노조위원장 출신, 비명 의원의 이름을 빼고 해괴한 '이재명표' 여론조사를 하더니, 이걸 '시스템 공천'이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우기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데만 골몰할 뿐 계양은 완전히 뒷전이라며 "이러니 선거를 불과 50일 남기고 '계양 탈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라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돌덩이를 치워야, 대한민국도 계양도, 민주당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의 '2선 후퇴설'에 대해서도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원 전 장관은 "불출마를 전제로 여론을 떠보는 것 같다"며 "임기 내내 아무것도 안 해도, 또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되는 곳이 계양인가"라고 꼬집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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