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원희룡, 선거사무실 통째로 옮길듯…계양을 계산3동 갑구에 편입 예정
입력 2024.02.14 14:46
수정 2024.02.14 14:49
이재명·원희룡 지역사무실 위치한 '계산3동'
선거구 획정 따라 인구 부족 계양갑 편입 예정
정개특위 이견 사항 아냐…사실상 확정 수순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빅매치'가 예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두 지역 선거사무실을 옮겨야 할 처지에 처했다. 두 사람의 지역 선거사무실은 100m 거리를 두고 마주보면서 화제가 됐는데, 해당 동이 '계양갑'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역사무실은 '인천 계양구 계산3동'에 자리한 계양을 지역구이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통해 계양갑에 편입될 전망이다.
원 전 장관 지역사무실은 이 대표 측이 최근 마련한 사무실의 맞은편 건물에 들어서 화제를 모았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사무실 건물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계양을 지역구는 2000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계양구의 인구 증가로 갑, 을로 분리되면서 신설됐다. 관할 구역은 계양구의 계산1동, 계산2동, 계산3동, 계산4동, 계양1동, 계양2동, 계양3동이다. 계양갑 관할 구역은 효성1동, 효성2동, 작전1동, 작전2동, 작전서운동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이번 조정을 통해 인구가 부족한 계양갑에 계산3동을 편입시키는 것으로 안을 내놨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이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계양갑이 인구가 모자르다고 나왔고, 계양을의 일부를 조정해서 계양갑에 편입시키는 거로 선관위가 획정을 했지 않느냐"며 "(계양갑의) 인구 수가 모자르니까 어쩔 수 없다. (정개특위 협상에서도) 큰 문제는 없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 측도 이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원 전 장관 측은 "얘기가 나왔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선거구 획정이 확정된 게 아니니까 사무실을 옮긴다든지의 준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선거구 조정안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시·도별 의석정수는 양당 원내대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특례구역 설정 등 구역 경계조정은 여야 협상의원들의 합의가 마무리 국면에 있어 정개특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조정안은 아직 비공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