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일본 감독, 한일전 불발에 대한 소감은?
입력 2024.01.31 00:05
수정 2024.01.31 00:05
D조 2위로 통과한 일본은 E조 1위 바레인과 맞대결
"한일 모두 높은 기대치, 아시아 축구 성장하며 격차 줄어"
"다른 팀 경기는 보지도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16강 한일전 불발에 대해 애써 외면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티다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 16강 맞대결을 벌인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별리그서 이라크에 일격을 당한 일본은 D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한국과 16강서 만날 뻔했다. 하지만 한국 역시 조별리그 내내 고전을 이어갔고 바레인에 이어 E조 2위에 머물며 사우디와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리야스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푹 쉬면서 훈련을 잘 진행했다. 바레인과의 내일 경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6강 맞대결 상대인 바레인에 대해서는 “아주 강한 팀이고 선수들 개개인 능력도 뛰어나더라. 역습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들이 위협적이었다”라고 평가한 뒤 “우리는 한 팀으로 뭉쳐 싸울 것이다.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수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100%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토너먼트서 승부차기까지 갈 경우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출전 키커를 선수들 자율에 맡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로 패해 탈락(16강 크로아티아전)했다. 먼저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지난 월드컵에서 선수들에게 맡긴 부분에 대해 반성도 하지만 선수들의 용기를 다시 한 번 칭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결정해 책임을 지겠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서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일본과의 매치업이 불발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두 팀 중 누가 피했는가’란 질문에 “둘 다 상관없지 않았을까”라고 전제한 뒤 “토너먼트에서는 누굴 만나더라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대진이 확정되기 전까지 다른 팀 경기는 보지 않았다. 우린 우리에게 초점을 맞췄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일 양국이 이번 대회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높다. 모두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다만 아시아 국가들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쟁력을 갖췄고 강팀과 약팀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