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비만 부르는 탄수화물? 완전히 끊으면…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01.26 00:00
수정 2024.01.26 00:00

탄수화물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중독 증세와 더불어 비만 문제가 대두되면서 다수의 적이 된 모양새다. 이에 따라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키토식단이 유행하는가 하면 탄수화물 자체를 끊어버리는 식단도 나타났다. 하지만 탄수화물의 극단적 제한은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은 단백질, 지방과 함께 인간에게 필요한 3대 영양소 중 하나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탄수화물 55~65%, 단백질 15~20%, 지방 30%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탄수화물은 인체가 우선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두뇌와 신체 활동을 하는 데에 연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영양소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연료(탄수화물)를 필요 이상 섭취했을 때 인체는 급격히 높아진 혈당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한다. 이 과정에서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우리는 다시 허기를 느낀다.


이에 다시 탄수화물을 찾게 되고 동일한 과정이 반복된다. 이로 인한 잉여 에너지의 축적은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아울러 당뇨·고혈압·뇌졸중의 발병에도 영향을 끼친다.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 방식이 있다. 체내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지방과 단백질을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 제한요법은 탄수화물을 필요로 하는 두뇌의 활동력을 떨어뜨리고 두통을 일으키거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혈당이 낮아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신경 과민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단백질을 대체 에너지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근육 손실이 늘어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렇듯 탄수화물과 멀어지기 힘들게 설계된 이상 적정량의 섭취는 피할 수 없다.


단 해로운 탄수화물 대신 이로운 탄수화물을 선택해 하루 필요량을 보충할 수 있다. 흰쌀, 감자, 식빵 등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탄수화물을 피하고 통밀빵, 콩, 현미, 과일, 견과류처럼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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