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천시장쇼' 비판에 "지원책 마련하러 간 것…대통령과 따로 가야 맞나"
입력 2024.01.24 22:19
수정 2024.01.24 22:22
"여당 대표로 재난 현장 갔던 것"
野 컷오프 기준에는 "이재명만
걸리지 않게 정교하게 만들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봉합 장소로 선택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책임 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재난 현장을 둘러본 것이 잘못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4일 오후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서천 방문에 대해 "대통령이 오고 나도 가는 데 따로따로 가는 게 맞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여당 대표로서 재난 현장을 갔던 것이다. 특별히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의도된 연출이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앞선 상황에 대해 상인들의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상인 모두가 그러신 것 같지 않다"며 "정부·여당이 신속하게 가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인들을 뵈었고, 충분한 지원책을 약속드리고 바로 실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국민 걱정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난번에 했던 말 그대로'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컷오프 5대 범죄' 기준에 대해서는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었다. 정확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걸리지 않도록 여러 고려를 해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판을 받고 수사를 받는 데다가 전과도 여러 개 있는데 희한하게 5대 범죄에는 하나도 걸리지 않는다"며 "그런 기준을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시겠느냐"라는 뜻을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학생과의 만남과 관련해 대학생 공략 방안을 구상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비슷한 것들이 나오는 데 결국 우선순위 문제, 실천 가능성의 문제"라며 "총선에서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우선순위를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공약을 발표하기 전 수혜자로부터 진솔한 얘기를 충분히 듣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돈만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다. 집도 사줄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 세계에 사는 것이기 때문에 총선이란 공간에서 대한민국 젊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정책 우선순위를 꼽아서 제시하고 실천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