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월 교통비 8만원 넘으면 '기후동행카드'…아니면 'K-패스' 이득
입력 2024.01.23 10:34
수정 2024.01.23 10:40
기후동행카드, 월 6만2000원에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3000원 추가시 따릉이 이용
국토부 'K-패스', 월 16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시 지출금액 일정 비율 내달 환급…5월 출시 예정
경기 '더 경기패스'·인천 'I-패스', K-패스와 비슷…단, 월 적립상한 60회 초과 적립 가능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아낄 수 있는 '공공 대중교통 할인 카드'를 줄줄이 출시한다. 서울 안에서 월 대중교통비 8만원 이상을 쓰는 직장인은 '기후동행카드'를, 그보다 적은 금액을 쓰는 직장인은 'K패스'를 사용하는 게 더 적합하다.
22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어 4개의 대중교통 지원 사업이 올해 상반기 시행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교통카드K-패스(월 최대 60회)를 5월 출시한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발표한 '더(The)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등록된 거주지에 따라 자동으로 혜택이 추가 제공되는 일종의 'K-패스 확장판'으로 운영 체제가 비슷하다. 월 적립상한인 60회를 초과하는 대중교통 이용도 무제한으로 적립하고, 청년층의 연령을 확대(경기·인천, 39세까지)하거나,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혜택을 상향(인천)하는 등 각 지역의 여건에 따라 혜택을 강화했다.
반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 금액으로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한 달에 6만2000원을 내면 서울시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3000원을 추가하면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은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민은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본인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과 지역에 따라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서울 안에서 월 대중교통비 8만원 이상을 쓰는 직장인은 월 6만원대 금액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게 이득이다.
반면 그보다 적은 금액을 쓰는 직장인에게는 K패스가 더 적합하다. 액수에 상관없이 사용 금액의 20%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K-패스' 혜택과 각 지자체의 대중교통 지원사업을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K-패스의 월 적립상한인 60회를 초과해 사용하더라도 요금을 적립·환급해주며, 청년층 범위는 만 34세에서 만 39세까지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