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기분은 좋다” GS칼텍스, 홈 만원 관중 앞에서 역전쇼…실바 37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1.13 19:43 수정 2024.01.13 19:47

IBK기업은행전 역전승 거둔 GS 칼텍스. ⓒ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만원 관중(3468명) 앞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13일 홈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상대전적 3승 1패 우위.


2연패에 빠져있던 GS칼텍스는 1세트 공격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5점을 올린 실바의 공격 성공률도 30%가 채 되지 않아 고전했다.


세트 스코어 1-2 끌려가던 GS칼텍스는 4세트에서도 6점 차 뒤졌지만 극적으로 뒤집었고, 5세트에서는 실바-강소휘 활약 속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4세트 들어 아베크롬비의 공격과 서브 에이스 등을 막지 못한 채 13-19까지 끌려갔던 GS칼텍스는 ‘주포’ 실바가 두 차례 후위 득점을 뽑아 17-20까지 추격했다. 강소휘-권민지 공격까지 터지면서 20-22로 바짝 다가선 GS칼텍스는 실바의 두 차례 공격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로 뒤집기에 성공한 GS칼텍스는 랠리 끝에 강소휘 공격으로 4세트를 따냈다. 홈 팬들은 GS칼텍스의 끈질긴 추격에 이은 뒤집기에 환호했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이번에도 아베크롬비 공격 범실과 실바의 활약으로 GS캍텍스가 리드를 잡았다. 권민지의 결정적 블로킹으로 10-8까지 앞선 GS캍텍스의 두 차례 공격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12-9까지 달아났다.


아베크롬비의 공격이 또 라인을 벗어났고, 강소휘의 마지막 강타가 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GS칼텍스가 승리의 포효를 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 거둔 짜릿한 홈팀 승리에 일부 팬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GS칼텍스 실바. ⓒ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후 GS칼텍스 실바는 “힘들지만 기분 좋은 승리다”라며 안도의 한숨울 내쉬었다.


실바가 무려 37점을 기록했고, 강소휘(11점)-유서연(10점)도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는 출전 선수 중 최다 득점(38점)을 기록했지만 4~5세트 공격 범실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연패를 끊고 승리를 추가한 GS칼텍스는 현대건설-흥국생명에 이어 세 번째로 승점40 고지를 밟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블로킹에서 압도적 우위(14-4)를 점한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흐름을 빼앗긴 뒤 5세트마저 내주고 져 3연패에 빠졌다.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IBK기업은행은 승점1을 추가하며 4위로 올라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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