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이라면 숙지’…확 달라지는 올 시즌 규정 [2024 프로야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1.02 14:55 수정 2024.01.02 14:55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한 판정 기대

더블헤더, 대체외국인 선수, 피치 클락 제도 선보여

ABS 도입으로 공정한 볼 판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뉴시스

2024시즌 KBO리그 새로운 규정들을 도입한다. 야구팬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규정들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전 세계 야구 최초로 선보이는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볼 판정 시스템)다.


주심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은 야구팬들이 가장 큰 불만을 가졌던 부분. 사실 심판 입장에서도 순식간에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판단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변화구의 움직임까지 포착해야 했기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볼 판정은 비디오 판독의 대상이 아니라 오심이 나왔을 경우 어찌할 방도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ABS를 통해 보다 공정한 판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KBO는 2020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왔고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그리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그리고 4년간의 담금질을 마치고 올 시즌 1군 무대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보다 빠른 진행을 위한 피치 클락 제도도 도입된다.


지난해 KBO는 ‘스피드 업’을 위해 마운드 방문 시간을 30초로 제한했고, 타석 이탈 방지, 친목 행위 금지 등을 요구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피치 클락까지 추가된다.


이제 투수는 포수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뒤 20초 안에 투구해야 하고, 타자 또한 8초 이내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리고 투수가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투구판에서 발을 떼는 동작 역시 타자당 2회로 제한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피치 클락이 다른 스피드업 규정에 비해 경기 시간 단축에 매우 큰 효과가 드러났기에 KBO리그 역시 크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금요일 또는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른다. ⓒ 뉴시스

더블헤더도 부활한다.


만약 우천 등의 이유로 금요일 또는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른다. 다만 여름 기간인 7, 8월은 제외하며 더블헤더 경기에서는 팀당 엔트리 2명 더 추가할 수 있다.


더블헤더 도입의 배경은 엿가락처럼 늘어진 정규 시즌 일정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천 취소 경기가 2022년에 비해 69%(42경기→72경기)나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잔여경기가 늘어나 포스트시즌 일정 또한 늦어지고 말았다.


또한 KBO는 개막일을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3월 23일(토)로 잡았고 올스타 휴식 기간 또한 7일에서 4일로 단축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도 새롭게 도입되는 룰이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만약 부상 등으로 이탈 시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데 단기간 운용 가능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만약 한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을 경우, 계약 해지가 아닌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이때 맺은 계약은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기존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고 대체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등록횟수 1회 차감) 또는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하게 된다. 대체 외국인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개월 당 최대 10만 달러로 제한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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