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챌린지', 제2의 아이스 버킷? 오은영-싸이-이병헌도 참여 연일 '화제'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3.12.25 16:00 수정 2023.12.25 16:03

통합위 제작, 상담 접근성 일원화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디지털 캠페인

'간절한 신호 놓치지 않게'…12월 시범운영 거쳐 내년 1월부터 개통

김한길 "자살은 개인 아닌 사회적 책임…건강한 사회 만드는 데 공감"

유명인들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위원장 김한길)가 제작 배포한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디지털 캠페인에 연일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유명인들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위원장 김한길)가 제작 배포한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디지털 캠페인에 연일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1만2906명으로 하루 평균 35.4명꼴이다. 10~30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2.6명으로 OECD 평균(10.6명)의 2배가 넘는 1위다. 정부는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벗기 위해 10년 내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통합위는 상담자 입장에서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은 자살 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를 공개했다. 현재 자살 관련 상담번호가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생명의전화(1588-9191) 등으로 분산돼 있지만, 내년부터 모두 109로 일원화되면서 경찰(112)·소방(119)처럼 자살 위험군을 발견했을 때 곧바로 신고할 수 있게 됐다.


자살 사건 보도에 삽입되는 '안내 문구' 역시 내년부터 1393, 1577-0199 등 다수 번호가 안내되는 현재 문구에서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로 통합될 전망이다. 상담 체계를 일원화해 자살 예방 상담 접근성을 높인 셈이다.


여기에 통합위는 이달 하순부터 유명인사가 참여하는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디지털 캠페인을 시작해 '109'의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개그맨 △배우 △가수 △정치계 인사 등 사회 각축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백구(109) 챌린지'는 긴급구조가 필요할 때 국민 누구나 119번을 누르듯, 삶과 죽음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109번을 눌러 상담하시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 국민통합위원회

다양한 양상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백구 챌린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화제가 되고 있으며, 적극적인 참여로 열기를 잇고 있는 스타들의 행보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최명길·이병헌·고소영·고수·김성령·이진욱·오지호·김호영·정경호·박민영 등이 참여했으며 가수 싸이·양희은·엄정화·산다라박, 개그맨 정준하·유세윤·김숙·김태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오은영 박사, 김미경 강사 등이 참여했다. 누구나 포털 사이트에 나만의 백구 만들기로 검색해 참여하거나, '마음을 듣는 백구'로 참여할 수 있다.


힌편 통합위가 지난달 20일 공개한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안내 영상은 지난달 20일 처음 공개된 이후 3주 만에 유튜브 조회 수가 117만 회를 넘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은 통합번호 '109'의 높은 조회수와 관련해 "이러한 국민적 관심은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모두가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통합위원회는 국민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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